기사출처: 매경이코노미 [2018.02.05]
첫 펀드를 선보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업계 다크호스로
꼽히는 운용사가 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학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증권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소문난 유명인사다. NH투자증권 전신 세종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후 파레토투자자문(현 파레토자산운용)을 공동창업해 3년간
연평균 수익률 30% 이상을 올렸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회사 오다스톤파트너스 대표로 재직하며 기록한 수익률은 무려
5959%나 된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설립 이후 내놓은 펀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선보인 ‘퍼스트매직펀드1호’는 설정 후 수익률이 약 43%다(1월 29일 기준). 이후 판매한 2호와 3호, 4호 역시 각각 수익률
20%, 18%, 16%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내는 중이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퍼스트기프트펀드1호’도 설정 후 수익률이 17%다.
꾸준히 성과를 내는 비결로 김 대표는 탁월한 종목 발굴 능력을 꼽는다. 김
대표는 ‘대박’ 조짐을 보이는 투자처를 찾기 위해 코스닥과
코스피는 물론 코넥스와 장외종목 시장도 꼼꼼히 살핀다. 퍼스트매직펀드에 담은 종목 중 15~17%는 코넥스 상장기업 주식과 ‘K-OTC(한국장외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주다. 퍼스트기프트는 그 비율이 30%나 된다. 장외주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만큼 알짜 종목을
찾기 위해 눈여겨보는 기업 CEO나 해당 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을 만나 경영철학, 성장 가능성, 시장 전망, 기술력, 특허 보유 여부 등을 세세하게 따져본 뒤 투자한다. 이 방식으로
발굴해낸 종목이 ‘테슬라 1호’ 상장사로 주목받는 카페24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카페24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주당 4만원대에 거래되던 시점이다.
현재(1월 29일) 주가는 9만원대다.
코스피 혹은 코스닥 상장기업을 분석할 때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한다. 기업
재무 상태는 물론 경쟁구도, 산업 전망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뒤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을
찾아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하는 보고서도 모두 정독한다. 김
대표는 “애널리스트 간 투자 의견이 갈리는 종목보다는 대다수가 투자를 권유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올해 예의 주시하는 산업은 건설이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규제가 강해지는 탓에 당분간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지만 김 대표는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정책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2020년까지는 규제로 인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 경기는 호황이었다. 호황기에 거둔
성과가 올해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 설명한다.
건설업 내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해외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을 꼽았다. 중소형주는
도시개발사업 부문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한신공영, 도시개발사업과 군부대 이전 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태영건설을 언급했다.
▶경기회복으로 유통주 수혜 예상
건설업 2020년까지는 문제없어
탑선·젠큐릭스 등 코넥스 추천
유통 역시 김 대표가 긍정적으로 보는 분야다.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고 이에 유통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예의 주시 중인
종목은 이마트. 지난해 이마트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한 1조5213억원을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 탑선과 젠큐릭스를 지목했다.
탑선은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업체로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알짜
기업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태양광 에너지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 호재다.
젠큐릭스는 유방암 예후 진단키트 기술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10년
안에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될 확률과 생존율을 알려주는 제품. 그동안 국내에는 이 같은 기술이 없어
수백만원의 돈을 내고 미국 등에 보내 검사 결과를 받아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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