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경영진 체제 개편과 함께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근 수성자산운용에서 메자닌 및 대체투자 부문을 이끌었던 김재규 대표를 각자대표로 새롭게 선임하고 메자닌과 비상장 기업 등 딜 기반 투자를 총괄하는 투자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윤현종 대표는 전통적 자산군인 상장주식과 공모주 운용을 담당하게 되며 두 대표가 각자 영역을 나눠 투트랙 체제를 구축하는 구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재규 대표는 7월부터 서울에셋매니지먼트의 각자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김 대표는 메자닌, 프리IPO, 비상장 지분투자 등 대체자산 중심 전략을 총괄하는 멀티전략투자본부를 이끌게 된다. 기존 윤현종 대표는 멀티전략운용본부로 본부 이름을 바꿔 상장주식과 공모주를 담당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단순 대표 선임 차원을 넘어 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운용 철학과 조직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기존의 상장주식 중심 전략 외에 딜 발굴·직접 투자 등 고유성과 차별성이 요구되는 대체투자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운용 자산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1998년 현대증권에 입사해 약 20년간 주식, 파생상품, 메자닌 등 다양한 자산군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2016년부터 몸담은 수성자산운용에서는 메자닌과 대체투자를 전담하며 운용사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초기에 약 1000억원 수준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던 수성자산운용은 김 대표 재직 기간 동안 AUM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수성코스닥벤처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통해 3년간 누적 수익률 143%를 달성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이러한 김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메자닌·프리IPO 등 비시장성 자산을 주도적으로 편입하는 투자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실물 딜 발굴, 구조화 역량 확대 등 고도화된 투자 체계를 정비한다. 외부적으로는 기관 자금을 유치해 대체투자 중심의 신규 펀드 출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셋매니지먼트는 약 1000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김 대표가 이끄는 멀티전략투자본부와 윤 대표의 멀티전략운용본부가 각각 고유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과를 발휘하며 운용자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주기적인 상품 개발과 전략 다각화를 통해 운용 범위를 넓히고 기관 고객을 포함한 투자자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현종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딜 베이스의 투자본부와 주식운용의 운용본부 총 두 개의 엔진으로 자산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