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출처: thebell [2021.09.30]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 퍼포먼스를 창출했다. 자체 변동성 제어 시스템을 장착한 지난해 펀드 비즈니스가 주축이었다면 올해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고유계정 투자가 전체 지표를 배가시킨 핵심 비히클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억원, 21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여섯 배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소규모 적자에서 대거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16억원 올렸다.
고유계정 투자는 올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력 수익원이다. 전체의 60% 이상인 22억원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올렸다. 올 상반기 기록한 자기자본 투자 성과는 2016년 설립 후 누계치(13억원)를 압도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 투자는 통상 펀드에 시드머니를 투입하거나 비상장, 상장 주식 인수 등으로 이뤄진다. 올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투자는 삼성증권 스팩 인수였다. 현재 평가이익으로 향후 합병 절차 등에 따른 가격 조정은 이뤄질 전망이다.
운용사 내부적으로는 고유계정 투자가 추가 수익원 역할을 하면서 고무적인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펀드 비즈니스 중심으로 성과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일정 부분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투자가 자리를 잡으면 이를 상쇄해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올 상반기 펀드 비즈니스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무려 24억원의 성과보수를 반영한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기본 운용보수가 안정적으로 유입됐다. 성과보수 2억원을 포함 총 1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원대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현재 펀드 비즈니스 핵심인 수탁고는 과거 고점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1500억원대를 넘었다. 2017년 952억원에서 이듬해 1600억원대를 넘었던 수탁고는 2019년과 2020년 조금씩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1000억원 초반대로 저점을 찍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2년 전만 해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재학 대표가 지분을 사들이는 동시에 1인 체제로 바꾸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운용 시스템과 전략을 고치면서 반등했다. 성과와 직결되는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만큼 당연한 수순이었다.
당시 김 대표의 첫 단추는 ‘MF 전략 엔진’이란 자체 변동성 제어 시스템이었다. 극심한 변동성을 잡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당장의 수익률 제고보다 변동성 관리를 일순위로 삼으면서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프라이빗뱅커(PB) 등 리테일에서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 비즈니스 반등을 발판으로 본궤도에 오른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올해 고유계정 투자란 수익 비히클을 장착한 모습”이라며 “운용사 경쟁력 제고의 핵심은 펀드 비히클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추가 수익원으로 PI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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