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출처: thebell
[2021.03.11]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성과보수로만 25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리는
괄목할 성과를 냈다. 공동체제를 끝내고 홀로서기를 택한 김재학 대표가
'넷익스포저(net exposuer)' 기반 변동성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전략이
적중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억원, 21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이 한 해 전과 비교하면 170% 급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돌아섰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성과는 설립 시점인 2016년으로 반경을
넓혀도 괄목할 수준이다. 기존 최대 영업수익은 2017~2018년
각각 올린 20억~21억원에 그친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말 올린
7억원이다. 2016~2019년 누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였다.
부진한 영업성과도 고민이었지만 매년 들쭉날쭉한 수익창출력은 더 큰 문제였다.
설립 초기엔 그나마 이익을 냈지만 2018년부터 잇따라 적자를 냈다. 야심차게 출발한 김재학 대표와 김지성 전 대표의 공동체제 역시 기존의 합작 명분과 실리를 잃어갔다.
결국 최대주주인 김재학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지분을 사들이는 결단을 내렸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1인 체제로 바뀌면서 김 대표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운용 시스템과
전략을 고쳤다. 영업성과와 직결되는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만큼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재학 체제의 첫 단추는 ‘MF 전략 엔진’이란 자체 변동성 제어 시스템이었다. 극심한 변동성을 잡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었다. 당장의 수익률 제고보다 변동성 관리를 일순위로 삼으면서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은 프라이빗뱅커(PB) 등 리테일에서 호응을 얻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김 대표의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시스템에 기반한 종목 투자, 선물 등의 롱숏 투자 방정식이 자리를 잡아갔다. 코스피200, 중소형주 등을 고루 담는다. 김 대표의 장기인 비상장 소싱과
선구안을 기반으로 내놓은 상품들도 라인업이다.
변동성을 잡으면서 성과는 고스란히 나타났다. 확실히 ‘지표'가 달랐다. 더벨
한국형 헤지펀드 기준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운용 펀드 17개 중 연간 수익률이 30%를 넘어선 상품이 13개에 달했다. 16개 상품이 플러스를 낼 정도로 손실 리스크를 방어하고 있다.
특히 놀라운 펀드 성과는 영업지표상 성과보수 항목으로 뚜렷하게 잡혔다. 지난해
올린 영업수익 41억원 가운데 성과보수로만 25억원을 달성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사모운용사란 점을 고려하면 운용 성과에 따른 상당 금액이 성과보수 수수료로 인식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체제로 바뀌고 나서 운용사가 달라진 점이 눈에
보일 정도”라며 “운용 중인 상품 대부분이 30% 이상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란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을 들인 넷익스포저 기반 변동성 관리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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